<비트코인, 블록체인 바이블> 후기

이미지 안눌리고 보여주는 방법 없나?…

비트코인·블록체인 바이블이라는 상당히 뻔한 제목이지만, 내용은 엄청 훌륭했다.

1장에서, 비트코인의 탄생 배경 (기존 금융시스템, 사이버펑크)부터 시작해서 사토시가 어떤 관점으로 비트코인을 만들었는지 추측한다.

그 후 비트코인의 작동원리와 여러 암호기술, 아키텍처를 먼저 쉽게 설명하고, 다시 많은 이미지와 함께 설명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블록체인의 여러 오해들과, 산업 현황, 평가와 전망들을 다룬다.

아쉬운점을 말해보자면

내 생각에는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굉장히 건강한 시각을 담고 있지만, 그럼에도 1장 내용에 대해서는 공감가지 않는 부분도 있다.

• 다만 작가님은 “사토시”의 시각에서 기존 시스템을 설명한다고 말한다.

또 아무래도 전체를 포괄해서 다루다보니, 깊이 부분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입문용이니 어쩔수없지만)

이더리움에 대한 부분.

• 제목에 비트코인을 넣을정도로, 비트코인에 중점한 설명이지만 이더리움에 관한 내용을 더 보강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 특히 스마트 컨트랙트에 대해 너무 간단히 언급하고 넘어가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있다.

영지식 증명에 대한 부분

• 한두장 간단하게 언급하고 넘어간다. 실제 기술 활용을 어떻게 하는지 설명해줬으면 좋을 것 같다.

마무리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블록체인 입문서를 하나 추천한다고 하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하겠다. (국내 블록체인 기술 도서 약 10개는 읽은 입장에서)

작가님이 이더리움 입문서와 함께 더 깊이 있는 내용으로 또 책 써주셨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책 마지막장 내용과 함께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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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비트코인은 내재적 가치가 없다

즉 암호화폐의 가치, 가격을 평가할 수 있는 정확한 지표나 평가 기준은 현재 부재한 상황이다.

중앙시스템이 이런 저런 문제가 있기 대문에 탈중앙시스템이 대안이며 이상적이다, 라는 논리는 이분법적이며 매우 위험하다 핵심은 기존 시스템이 안고 있던 문제점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이다. 탈중앙화 실현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 5.4.2 탈중앙화가 이상적인 가치인가?

비트코인의 핵심은 ‘탈중앙화’다. 그러면 비트코인은 ‘탈중앙화 구현’이 목적이었을까, 아니면 ‘신뢰구현’이 목적이였을까? 신뢰 구현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탈중앙화를 선택했을 뿐이다. - 5.4.5 탈중앙화 구현이 목적이었나, 신뢰 구현이 목적이었나?